양묘장 코스모스 나들이를 끝내고 엄마와 집근처 전주 신시가지에서 밥을 먹었다.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 인도식 커리로...

워낙에 육고기 냄새와 향신료를 싫어하는 엄마라 식당 입구에서도 몇번을 괜찮으시냐고 물어야 했다.

 

둘다 식욕이 딱히 없었지만... 생각보다 양이 적다고 하길래 런치 세트로 각각 1인씩 주문, 커리의 고기는 양고기와 닭고기, 난과 밥을 주문한 뒤 인도식 만두를 추가했다.  

 

식전 샐러드가 나오고..



인도식 만두가 나왔다.

생각보다 드실만 했는지, 바삭하니 맛이 괜찮다고 하시는 엄마..






드 디어 커리가 나오고... 왼쪽이 양고기-매운 맛, 오른쪽이 닭고기-마일드한 맛이었다. 난은 갈릭난, 밥은 한국쌀에 강황을 넣어 지은 밥이었다. 세트메뉴에 탄두리 치킨이 각각 2조각씩 포함되어있어, 생각보다 많은 양에 엄마와 난 동시에 '망했다..' 라고 말했다.

(둘이 합쳐서 한공기 먹는 식사량..;;;)

 

어쨌건 나온건 다 먹어야 한다고 엄마랑 열심히 먹기 시작... 세트에 포함된 탄두리 치킨 치고 먹을만한 부위를 주어 일단 엄마는 만족..

식당에 들어오기전부터 양고기 커리에 대한 겁을 잔뜩 드렸더니, 닭고기 커리를 먼저 시식하시고는 생각보다 별로라는 말을 하셨다.

그래도 주문한 메뉴인데 양고기 커리를 한번 드시더니 오히려 이쪽이 더 맛있다고...

순 간 '어라? 엄마의 식성이 바뀌셨나?' 란 생각을 했으나... 알고보니 커리만 드셨던 상태.. 아마도 마일드한 맛은 새콤한 요거트가 섞인듯한 맛이었고, 양고기쪽은 매콤한 맛이라 좀더 취향이 맞으셨던 듯 했다. 맛이 괜찮으면 고기도 함께 드셔보시라 했더니, 드시자마자... '응.. 고기를 씹으니까 냄새가 역하네... 고기 말고 커리 소스만 먹는게 더 낫다' 라고 하셨다.

 

그럼 그렇지...^^;;;;

 

예 전 서울 출장갔을때 인도식 커리를 먹은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워낙 양고기 커리가 입에 맞았기에, 나는 부담감 없이 먹긴 했으나.. 매운맛이라는데, 왜 안매워... ㅠ_ㅠ 그리고 갈릭난인데... 왜 바삭 쫄깃하지 않는거니... 오히려 강황밥이 더 맛있어서 배부른데도 열심히 밥과 함께 먹었다. 엄마와 함께 '집에서도 강황물로 밥을 지어볼까?' 라며...

 

한 상 배부르게 식사한 뒤 올리브영에서 아빠 화장품을 사고, 롯데마트까지 가서 엄마한테 귀걸이와 목걸이 세트를 두개나 선물 받은... 알찬(?) 데이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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