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팀의 설정이 뽀록나버리다.

애니팀은 '소년의 성장' 이라는 것에 주제를 맞춘 것 같은데, 덕분에 원작과 조금은 달라진 주인공 설정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자신들이 정해놓은 설정 자체가 흔들리는 일이 발생해 버린 것이다.
27화에서 그 문제가 확연히 드러나게 되는데, '연성진 없이 연성 하는 것' 에서 이다.

1쿨에서 에드가 연성진 없이 연성하는 것은 인체연성을 통해 '문' 을 봤기 때문이 아니다.
그야말로 우.연.의.산.물. 이었던 것이다.
국가 연금술사 시험을 볼때, 자신이 연성하고서도 놀랍다는 듯이 자신의 손바닥을 들여다보는 에드가 있었다.
그랬던 주제에, 스승님과의 대화에서는 '인체연성을 통해서 문에서 진리를 봤기 때문' 이라니..
그렇게 말해준 덕분에, 1쿨의 에드와 겹치면서 에드녀석이 뻔뻔한 녀석으로 보였다.
'난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어.. 그냥 쇼 한번 해본거야..' 라는 식으로 보였단 말이다.

3쿨에서부터 황당하게 흘러가는 애니의 스토리로 인해서, 정신이 없다.
원작을 반영해야 겠고, 자신들이 깔아놓은 설정도 풀긴 풀어야 겠고.. 덕분에, 정작 중요한 주인공부터가 모순 투성이가 되어버렸으니...
그래도 스승님은 정말 멋지다.
애니에서 살아 움직이시는 스승님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지..



그런데..
하가렌, 일본판에서도 '엄마를 연성했다' 라고 말했던가?
원작에서는 '엄마를 만났다..' 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직접적 표현과 간접적 표현.. 표현의 방식에선 후자쪽에 점수를 더 높게 주고 싶다.
이미 스승님은 모든 상황을 눈치 챈 상태. 그런 상황에서 굳이 '연성' 이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쓰기보다는 '만났다' 라는 말을 쓰는 편이 둘의 대화를 좀 더 고급스럽게(?) 해 주는 것이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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