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방사수하고 있는 드라마 OCN 실종느와르 M...

신의퀴즈부터, 수사물은 OCN!!!

텐 제작진이라는데서 일단 믿고 들어가긴 했지만, 1회에서 살짝 실망했던 것을 2회에서 만회..

차라리 텐 첫방송때처럼 1, 2회 연속 방송이었더라면 지금보다 시청률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1회를 보고 심심하다고 했던 나를 매우 쳐라... ㅠ_ㅠ



2회차 반전에서 머리를 때리더니, 3회차부터는 슬슬 궤도에 오르고, 6회까지 아주 절정을 이루는구나..

워 낙 수사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뭐랄까 실종느와르는 그동안 CSI 성공 이후, 증거물 위주의 과학수사물 위주였던 수사물에서 오랜만에 사건에 대한 추리를 강조하는 드라마라 클래식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실험실에서 나오는 결과물을 가지고 유추하는 것보다, '실종' 이라는 특수한 상황탓인지, '사람과 주변'에 포커스를 맞추는게 잘 짜여진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후후훗..)



여기에 1회에서 밋밋하다고 느꼈던 길수현의 캐릭터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묘하고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길수현이 심심하다 했던 나를 또 한번 매우 쳐라!! ㅠ_ㅠ) 합법과 범법의 경계에 놓여있는 수사물 주인공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길수현만큼 아슬아슬한 경계는 또 드문거 같다. 수사방식에 있어서 길수현이 범법을 저지르는건 아니지만, 철저히 피해자에 감정을 이입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그들의 사적복수를 묵과하는 점들이 1회때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초반에 던져둔 길수현의 과거 떡밥이 이런 일련의 일들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데, '편법은 쓰지만, 범법은 하지않는 오대영' 과의 갈등도 다음주 부터는 슬슬 수면위로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길수현과 함께 콤비를 이루는 오대영 캐릭터도 흥미롭다. 보통 이런 콤비 수사물에서 한쪽이 두뇌를 담당한다면 한쪽은 열혈+육체파인데, 오대영은 묘하게 이런 클리셰를 피해간다.

범법이 아닌 편법을 사용하기 위해 육법전서를 달달 외우는 형사.

심심하거나 시간이 나면 지난 재판기록을 읽는 형사.

열혈이지만, 육체파로 뛰는건 별로인 형사.

상사를 동아줄이라 부르며, 능글능글 조직생활의 편의를 어떻게 도모하는지 아는 형사.

그렇지만 비리는 절대 하지 않는 형사.

길 수현만큼이나 1회부터 나를 사로잡은 러블리한 오대영 형사님.(ㅎㅎㅎ) 이제 길수현의 정체(눈감은 법 안에서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에게 벌이는 사적복수)를 눈치채기 시작했다. 과연 '심정은 알지만 그렇다해도 경찰이 왜 있는가, 최대한 법 안에서 해결해야지' 라는 신념을 가진 오대영이 어떤 갈등을 빚어낼지가 흥미롭다.



꼭 캐릭터가 아니어도 실종느와르가 가지는 스토리의 힘이 참 좋다. 1회부터 보여주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돼 버리는 현실' 과, '과연 현재의 사법체제는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가' 라는 의문점을 끊임없이 재기하는 모습이 여러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작가가 상당히 오래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고민하여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앞으로 4회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쉬운게 있다면 시청률...

왜때문이죠? 많이들 봐줘요... ㅠ_ㅠ

제발 시즌 2... 시즌 2 원해요...

그리고 10회라니.. 너무 짧잖아!!!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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