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 첫주에 봤지만 이제서야 적는 완득이 감상...

1. 뭔가 약간 산만한 부분도 있었지만, 원작 역시 그런부분들이 있기에 그만하면 잘 각색한 편이다.
올해 흥행하는 영화들이 대체로 원작이 있는 영화들이 흥행을 하는구나..
(마당을 나온 암탉, 도가니, 완득이..)


2. 기대했던(?)것에 비하면 유아인의 완득이 연기는 생각외의 느낌이었다.
원작에서 느낀, 소심하고 똥주선생이 불러주지 않는 이상 있는 듯 없는듯한 느낌의 완득이가 은근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유아인이라는 배우를 만난것이 득인지 실인지 잘 판단이 가지 않았다. 이는 어쩔수 없는 원작을 읽고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상상한 관객의 그냥 해보는 투정일수도 있겠다.


3. 원작을 읽으며 완득이에게 가졌던 감정은 소외된 이웃이라기보다는 아웃사이더 같은 느낌이었는데, 나 역시 그런 감성이 없는편이 아니라, 원작을 읽는 내내 동주선생이 짜증 났었다. 원작의 완득이는 소설 말미에 동주선생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덮는 순간까지 동주선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달까...( '')

헌데 김윤식님의 동주선생은 왜그리 사랑스러운 것이냐!!!!
원작의 동주선생은 여전히 짜증나는 인물이지만, 영화속의 동주선생은 진정 사랑스러운 똥주선생이시다...


4.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계층에 대한 일반인들의 소소한 폭력들을 은근슬쩍 묘사하고 있다. 그로인해 가끔 장면을 보며 뜨끔 뜨끔...


5. 이러니 저러니해도 완득이는 한번 볼것을 강추!!!
수능도 곧 끝나겠다.. 한동안 흥행돌풍을 이어 나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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