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연가를 내며 목요일에 연애의 온도, 금요일에 파파로티를 관람했다.

연애의 온도

이민기, 김민희.. 둘의 나이차이에도 불구, 정말 사귀면 예쁘겠다 싶을 정도로 잘 어울리고, 3년간 연애하며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연인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둘다 늘씬늘씬 기럭지도 좋아서 눈호강도 톡톡히 했고..
은행 지점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두 주인공의 심리에 대한 포커스가 잘 맞춰진 영화이다. 특히 오랫동안 연애를 한 연인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연애에 대한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리고 있어 보는 내내 공감할만한 부분이 많았다.

다만, 주변인물들인데..
주인공들을 둘러싼 주변 상황에 대한 유쾌함을 주기는 했지만, 굳이 주변 인물들까지 인터뷰 형식으로 끌어들여야 했을까.. 싶었다. 게다가, 그 조그마한 지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거의 막장 드라마 수준이라... ( '')
(은행이 이렇게 재밌는 곳인줄 몰랐다는 신입사원의 대사가 크게 공감될 정도로 온갖 막장의 소재가 그 조그마한 한 지점에 다 모여있다..;;;;)
물론 마지막의 그 엔딩을 위해서는 주변인물에 대한 인터뷰도 들어가야만 하겠다만..
그런데, 그 수준이면 그 지점 문 닫는게 은행 이미지에 좋습니다... ( ..)
막판에 그걸 상영까지.... 쿨럭~

유쾌하게 감정 소비하고 공감하자는 영화에 진지함으로 태클거는 것은 좋지 않으니, 여기까지..
여하간 그랬다구요.. 인터뷰 형식으로 이끌어가는 방식은 좋았지만, 굳이 주변인물까지야.. 싶은 마음.

그래도 유쾌하게 볼만 하다.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오고.. 죽어있던 연애세포를 마구마구 깨우는구나... -_-


파파로티

군대 가기전에 정말 소처럼 일하고 간 이제훈의 마지막 작품..;;;
아무리 좋아해도 취향 아닌것까지 보는 것은 김진님 작품 하나로 족하다..OTL (이젠 체력도 달린다..)
대체 이 배우 연기의 정체성이 무어냐!!! 라고 할만큼 작품 선택의 갭이 커서 날 곤혹스럽게 만드는 배우다. 이제훈은.. 그때문에 몇몇은 실망한 듯 하지만.. 작품에 실망은 할 지언정 이제훈의 연기에 실망한 적은 없다. 현재까지.. 오히려 젊은 배우중에 이렇게 이미지 안가리고 소처럼 일하는 배우는 오랜만이라 호감도 상승중.

한석규와 이제훈의 조합만으로 이 영화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
시나리오의 진부함을 순전히 주조연들의 호연으로 커버하는 놀라운 영화...

이야기 구성이나 내용은... 보는 내내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생각났다. -_-
(대체, 이 시나리오 작가 누구냐? 언제적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거야?)

가족끼리 함께보면 참 좋을 영화다. 뻔히 예상되는 내용에 비해 다소 긴(?) 런닝타임은... 감안하시길..;;
(근데 이게 블라인드 시사 이후 쳐낸거란다..;;; 그리고 길었어도 블라인드 시사때 편집이 더 재밌단다.. 이 무슨..;; DVD사라고 부채질 하는건가?)

포인트 1
이제훈의 20대 마지막 모습을 감상하고픈 사람들은 상영관에 두번, 세번 가시길...
이런 멍뭉이가 없음..

포인트 2
극중 조진웅씨 대사에 크게 공감한 한마디.. '넌 교복 입을때가 제일 이뻐 임마!!'
-_-b

포인트는 아니고 아쉬운 소리 하나
그 유명한 써니를 보지 않아서 강소라의 연기를 잘 모르지만.. 그래도 더 매력적인 연기를 할만한 친구 같은데, 대체 왜 이런 배역을...;;; 이 영화 투자자가 강소라 매니지먼트 회사라며... 자기 배우를 왜 그런 역에..;;

뱀발...
이제 제훈이 제대할때까지 누굴 찍어서 위안 삼고 있어야 하니?
취향 아닌거 빼곤 너 군대가기전에 소처럼 일한 작품 다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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