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바빠서 예매했다가 늘 당일이 되면 취소하기 일쑤였던 영화들을 지난 삼일절에 몰아서 보았다.
3편까지 보려고 생각했으나, 혹독한 지난 겨울, 야외에서 행사를 뛰느라 약해진 체력이 그를 받쳐주지 못해서 평범하게 두편...


분노의 윤리학
영화 예고편이나, 개봉전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이야기는 내가 흥미있어 하는 추리물인것 같았으나, 소재가 자극적일것 같았고, 주연배우들이 하나같이 포스있는 사람들만 모여서 그냥 먹을게 없는 소문 난 잔치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개봉 후 관람평을 보니, 예상과 다르게 좋았다라는 평들이 있어 용기를 내 관람을 하게 되었다.

과연..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짝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건 너무도 사소해서.. 그저 좋은 영화가 완벽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하는 가벼운 투정이라고 할수 있겠다.
그렇게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을 하는데도, 소모된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던데다, 캐릭터에 대한 시나리오상의 구축이 매우 좋았던 덕에, 맛깔스러운 연기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로 생생하게 살아났다. 오랜만에 영화에서 등장인물 모두가 잘 살아있는 모습을 보았다.

연극무대와도 같았던 구성이나 연출도 좋았고, 사회부조리에 대한 블랙코미디 요소와 제목과 맞는 책임의식이 결여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잘 표현한 영화이다.



7번방의 선물
순전히 류승룡때문에 본 영화..
아침에 머리 지끈한(?) 영화를 봤으니, 오후엔 연휴이기도 한데 가볍게 즐기자!! 라는 마음으로 고른 영화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전혀 뻔하지 않게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인 영화이다.


앞으로 3월에 더 봐야 할 영화..
롯데에선 개봉조차 하지 않고, 메가박스에선 계속 시간대가 안맞는 '뒷담화'...
이젠 국민형부가 되어버린.. (ㅠ_ㅠ 나는 달린다 때부터 눈여겨 봐왔는데..) 김강우 주연의 '사이코메트리'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지슬'
오랜만에 얼굴 보는 이민기, 화차 이후로 믿고보는 배우가 된 김민희 주연의 '연애의 온도'

여기에..과연 보는것이 좋을지 어떨지 아직도 갈팡질팡중인 '스토커'.. (박찬욱 감독은 JSA외에 제대로 본 영화가 없다) 와 군대가기전에 대체 무슨 영화를 이리도 많이 찍었니..;; 쉬리 이후 직장물 오래 먹은 능글맞은 전직 국정원 요원 한석규의 '파파로티' 정도를 더 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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