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가 좋으세요?
전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모든게 그대로일수는 없어요.
즐거운 일도, 기쁜일도 모두 변하지 않을순 없어요.
그렇더라도 이 곳을 좋아할수 있나요?
애프터 스토리 21화를 보고 다시 클라나드 1기 1화 두 주인공의 첫 만남에서 나기사가 한 혼잣말을 들으면 정말 가슴에 사무친다.
그리고 이 말은 토모야를 통한 시청자 모두에게 던져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시간이란 일정한 간격으로 흐르는 것이고, 시간의 흐름 안에서 모든게 자기 욕심대로 변치않고 있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좋든 싫든 흐름 안에서 무언가는 조금씩 바뀌어 간다. 그래도 '좋아할수 있을것인가?'
그것이 장소건, 사람이건, 사물이건, 자신의 인생이건........
클라나드 1기부터 감상하다보면, 그저 이야기가 시작하기 위해서 던져지는 첫 대사라고 무심코 넘겼다가, 애프터 스토리 21화에서 제대로 격침당하고 말았다. 그 이전에 16화에서도 한번 당했지만.. 더이상 최악일수 없는 21화에서 나기사의 이 말을 다시 들었을때 정말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애프터 스토리 완결까지 보고 난 지금, 단순히 미연시 게임 원작의 애니메이션이라고 넘기기에는 정말 아까운 작품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클라나드는 인생' 이다.
22화 마지막으로 잡힌 오카자키 토모야의 모습은 '모든 성장을 마친 한 인간' 의 얼굴이었다.
그 모습이 그토록 뭉클한 이유는 아마도 치기어린 소년에서 사회인으로 그리고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 모습에 공감할수 있는 나이대가 되었다는 얘기겠지..
그리고 클라나드의 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지금의 나이대가 고마워졌다.
후에라도 내가 '엄마' 가 된다면 그때 다시한번 클라나드를 보고 싶다. 그때는 또 어떤 기분일까.......
나기사!!!!!!!
난 여기있어!!
전.. 토모야와 만나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정말 행복했어요. 그러니 부디 더는 헤매이지 마세요.
앞으로 무엇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저와 만난것을 후회하지 말아주세요.
뱀발
평행세계를 다루다보니 '노에인' 이 떠올랐다. 다행인건 노에인의 주인공과 다르게 토모야는 잘 성장해주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초딩과, 애 아버지의 차이란 말인가? (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