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길수현과 오대영의 갈등이 시작되는 회차이다.

지난주 길수현에 대해 의심을 품던 오대영은 실상 어느정도 길수현에 대해 알고 있었구나.. 자신이 감시자 역할로 붙어있었다는 것도..

그래도 나름 손발이 맞고 마음이 맞아가던 파트너였는데, 지난회차의 사건으로 갈등의 불씨가 피어나더니, 이번회차에서 성냥에 불이 붙은 격.



2. 이 드라마는 사건 자체의 전개는 의외로 예상하기 쉬운때가 많다. 의심이나 반전거리가 있어도 이것을 스토리의 마지막까지 가지고 가기 보다는 천재 캐릭터에 맞게 극 중간에 정말 아무렇지 않게 오픈해버린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진정한 반전은 과연 지금의 피해자가 진짜 피해자이며, 가해자의 행동에 대해 무어라 정의할수 있는가 이다. 드라마의 기획 의도대로 '범인은 잡혔지만 정말 정의는 실현된 것인가' 라는 주제를 일관성있게 끌어가고 있다.


또 한 범죄드라마지만 '실종' 이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범죄 그 자체를 주목하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사람' 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범죄물을 내어놓고 특화된 OCN 내부에서도 이 드라마는 상당히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래서 더더욱 흥미롭다. 각 캐릭터들이 극의 말미에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보여줄지.. 극 중간에 어떤 모습으로 흘러갈지 예상이 되지 않는달까..



3. 어제의 사건 내용은 사회적 문제를 잘 다루었지만, 지금까지 등장한 조연들과는 달리 연기가 아쉬웠는데, 마지막 취조실에서 두 주연배우의 연기와 연출이 다 했다. 범인을 겁박하는 길수현의 핏발 선 눈, 그리고 자신을 믿지 못했던 파트너에 대한 경고를 아주 멋지게 표현해준 김강우.. 확실히 김강우는 젠틀하면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서늘한 이런 역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게다가 드라마 내에서의 비주얼도 아름답기 그지 없어서, 어제의 취조실 장면은 '아름다우며 서늘한 분노' 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림을 선사했다.

원래도 잘생긴걸 오래전부터 깨닳고 있엇지만, 어제 새삼 다시금 정말 아름다운 비주얼임을 느낀 장면...


그 장면을 받쳐주는 연출과, 박희순의 연기도 말할 것 없고..



4. 마지막 오대영이 바라보던 97년도 법전...

편법을 이용해 수사를 잘 진행하려 육법전서를 달달 외우는 오대영.

편법을 이용하지만 경찰윤리규정은 확실히 지키는 오대영.

피해자의 구제도, 범죄자의 단죄도 모두 법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믿는 오대영.

그 믿음에 실금이 갔음을 어제의 에피소드와 차안의 법전을 비추는 걸로 보여주는 연출이 정말 좋았다.


그동안 본인이 수사를 하며 겪은 길수현과 주변에서 길수현에 대한 편견을 그대로 받아들인 자신으로 인해 중요한 대치상황에 집중하지 못하고 적법한 판단을 하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반성.

그리고 길수현의 말대로 '정말 살아야 할 사람과 그 자격이 없는 사람의 뒤바뀜'

범인을 잡긴 잡았는데 '정말 정의가 이루어진 것인가' 라는 회의..


피해자를 구제하지 못한 이 사화의 정의가 과연 저 법전 안에 들어있는 것인가...



오대영의 번뇌를 응원한다.



5. 그러니까 씨엔이 형...

시즌 2는 언제 나온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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