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드린 핸드폰 악세사리다. 산호색과, 아이보리색으로 두벌국화를 매어 달아드렸었는데, '마음에 안든다' 시는 어마마마의 말씀과, 오래 해 낡은 매듭이 상호작용해 새로 하나 만들게 된 것이다.

전에 이모 회갑때도 그랬지만, 어른들은 팬던트 형식을 싫어하시더라... -_-
그래서 그야말로 줄 하나가지고 모든게 땡! 인 매듭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가지 색으로만 매면 심심하니까, 그라데이션 효과를 위해서 가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색은 때가 타더라도 눈에 잘 띄지 않는 푸른 계열로 했다.
(카에님이 보시면 좋아할 것 같구랴....킥킥)

가지방석매듭은 5개의 생쪽매듭을 서로 연결시켜 둥근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고상한 느낌에 남자들에게 많이 사용되었다. 특히나, 출사를 하는 젊은 남자들에게 가지방석 매듭을 줄을 지어 5~6개를 매어주었는데, 앞으로의 벼슬길에 가지가 열리듯 잘 뻗어나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한다. 합죽선과 같은 선추에도 이 가지방석 매듭은 자주 사용된다.

어쨌건, 꼰사라 이것도 만들때 손 좀 아팠는데, 매어드렸더니, 엄마는 가타부타 말이 없으시다. -_-
아.. 한마디 하셨다. '이제 좀 작품 좀 만들지? 배워서 뭐에 쓸래?' 쿨럭~
만들긴 만들었다.. 엄마가 맘에 안든다고 퇴짜를 놓으셔서 그렇지... 남들은 다 이쁘다고 했단 말야...

근데.. 실값이 비싸서...OTL 한가지 실만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금사, 은사를 제외하고 실 한 타래를 살때마다 만원은 족히 깨지니...
'그 정도 투자도 않하고 뭘 하겠냐' 고 할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어마마마... 저거 하나 만드는데, 든 실이 4가집니다요...;;;
본체는 목걸이 실 (세사와 세세사의 중간정도 굵기) 가락지는 각각의 색으로 세세사가 들어갔다. 이걸 한 타래씩 산다면? 저 조그만거 하나 만드는데 일단 재료비 4만원 깨짐... 뭔가 다른 색 조합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만 할 뿐이지, 본전 뽑으려면...orz

그래도... 뭐.. 이것저것 만들고는 있는 중이다. 일단 만들다 중단했던 팔찌나 완성시키자...;;; 아.. 왜 내가 그런 디자인을 해서는 사서 고생을 하는 중일까.. 귀찮아...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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