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새기는 노래 - 클라나드 에프터 스토리 여는 곡


노래 : Lia


떨어지는 모래시계만을 바라보고있어
거꾸로 뒤집으면 다시 시작되지
새겨지는만큼 흐르는 시간속에
언젠가 나도 들어갈수 있을까

너만이 지나간 언덕길에는
따뜻한 양달이 여러개 생겨났지
나 홀로 여기서 부드러운
온기를 떠올리고 있네

너만을.. (오직)너만을..
좋아했었어
바람에 눈이 젖어들며
멀어져가네

언제까지나 기억하겠어
모든게 변해가더라도
하나만, 단 하나만
비록 흔한 것이지만
보여줄게 빛으로 가득한 그 하나만을
언제까지나 영원히 지키겠어



날이 계속 쌀쌀하네 벌써 봄인데도..
알람시계보다 일찍 일어난 아침..
(우리)세 사람의 식사를 준비하는 네가
그곳에 서 있었지

너만이.. (오로지)너만이..
곁에 없어..
어제까지 바로 곁에서 나를 보고있었는데..

너만을.. (오직)너만을..
좋아했었어
너하고만... 너하고만..
부르는 노래야
우리 둘이.. 우리가 함께
새겨온 시간인데..
어느 한 사람만 남겨진 시간이라니
나는 (너무도)싫어..

언제까지나 기억하겠어
이 마을이 변해가도
어떤 슬픔과 만나더라도
보여줄게.. 진정 강인했던 때를
자, 가자.. 걸어가자.. 이 언덕길을..



요즘 한창 빠져 살았던 애니메이션 '클라나드' 중 에프터 스토리 여는 곡을 번역해보았다.
본편이 완결된 지금 오프닝 영상 자체가 스포일러 덩어리라 문제지만, 이 에프터 스토리 오프닝만큼은 노래 가사를 유념하고 들으면 정말 눈물이 흐른다. 특히나 2절 가사.. 에프터 스토리 16화 이후로 풀 버전을 듣게 됐는데, 2절 가사에서 그만 주책없이 울고 말았다.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 우정과 사랑을 쌓아가는 1기를 지나, 에프터 스토리까지 완결하고 나면 '시간을 새기는 노래' 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올 것이다. 원작 자체는 판타지지만, 노래 가사만큼은 너무도 현실적인 가사...
설령 판타지 설정을 포기하고 노래 가사대로 완결을 했어도 손색 없을 정도로 클라나드가 보여주는 주제의 한 축을 손색없이 표현하고 있다.

노래가사가 딱 주인공인 '토모야' 시점에서 쓰여져, 그 절절함이 배로 다가오는 곡이다. 물론 부른 가수는 여자지만.. ^^;;
따라서, 언제나처럼 '하나의 이야기가 되도록 번역하자!' 가 목표인 해오녀는 이번만큼은 토모야에 맞춰 의역한 부분이 꽤 된다.
특히 2절에서 의역이 많은데.. '어제까지 나를 보고 있었는데..' 부분은 직역하자면 '어제까지 나를 보고 있었지..' 가 맞다. 2절 가사는 전체적으로 토모야의 '이뤄질수 없는 희망' 을 나타내고 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그녀의 환상을 보았는데, 곁에 없는 현실을 깨닫는 부분이라 의역을 해서 문맥이 더 쉽게 이해되도록 고쳤다.

'우리가 함께 새겨온 시간인데, 어느 한사람만 남겨진 시간이라니' 부분은 전체적으로 뜯어고친(!!) 부분이 되겠다.
직역은 '우리들의 새겨진 시간이지. 어느 한쪽만 계속되다니' 로 할수있다. 하지만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와 좀더 말 같은 말을 만들기 위해서(...) 분위기를 가져오며 표현을 바꾸어 보았다.

이렇게 적고보니, 노래 영상뿐만 아니라, 가사도 스포일러 가득... OTL
1기부터 에프터 스토리 다 보고나면 노래 맨 마지막의 '자, 가자.. 걸어가자.... 이 언덕길을...' 가사에 격침당하고 말 것이다.
무서운 사람들..............;;;;


오늘 번역한 곡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클라나드 OST가 좋은데다 극 분위기에 굉장히 잘 녹아들어 심금을 울린다. 요즘엔 클라나드 OST만 듣고 사는 나날...
아직 외전이 남았지만, 본편 완결 기념으로 번역해보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