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는 친구분들의 저녁 약속으로 인해 외출하셨고, 동생은 라면이나 끓여먹을까 생각중이고, 나는 밥 외에 다른 것을 먹으려고 했지만, 시켜 먹으려니, 서로 먹고싶은 것이 달랐다.
-동생녀석은 콩국수를 먹고싶다고 했고, 난 딱히 먹고싶은 것이 없었지만, 오랜만에 돈까스나 먹어볼까 했었다.-
의견이 맞지 않는 까닭에, 제대하신 귀하신 동생님께서 국수를 먹고싶다고 하시고, 막상 나도 '돈까스나 먹어볼까?' 라고 생각하니 그 느끼함에 토기가 약간 밀려와, 비빔국수를 먹기로 낙찰을 보았다.

그리고 냉장고를 뒤져서 재료를 찾아내고, 동생녀석은 다 떨어진 계란을 사러 나갔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안했다.
그럼 그렇지 뭐...

저녁메뉴를 보시려면 누르세요..



완성된 국수.


다 비빈 모습.


가까이서 한방 더!


동생녀석이 계란과 함께 사와, 유일하게 한 요리(?) 군 만두...

재료
국수. 계란. 애호박. 당근. 양파. 양념장(고추장. 고추가루. 다진마늘. 쌀엿. 깨. 소금약간. 간장약간. 감식초. 참기름.)

그리고 지금은 아버지가 사오신 아이스크림 -브라보콘 피스타치오- 으로 입가심 중.
지난주 금요일..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여 점등식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처럼의 나들이 겸, 엄마와 함께 점등식에 다녀왔다.

점등식이라고 해서, 순천처럼 제법 성대할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조촐했다... -_-
정말로 불만 밝히고 끝나다니...
순천에선 길놀이도 하고 했는데...
전주 지리를 모르니, 롯데백화점 앞이 중심가인지는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전혀 중심가가 아니다만..-
그래서 주변 분들에게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도 점등식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여기서만 한단다.
신도도 얼마 없고, 조용하게 치루어진 점등식에 별 재미는 없었달까...

조촐해도 방송국 카메라가 와서 찍어가긴 하더라..
하도 내쪽을 비추는 바람에 숨느라 정신 없었다.. -_-
나중에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니, 찍어가긴 그렇게 많이 찍더니, 정작 나오는 것은 스님들만 잔뜩... -나야 얼굴 안나오니 다행이었지만.. 후후..-

저녁도 못먹어서 -엄마는 드셨지만...- 돌아오는 길에 E마트에서 유부초밥과 양념통닭을 사왔는데, 그렇게 단 유부초밥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닭은 먹을만했는데...

다음은 사진..
불을 밝히기 전의 부처님..
드디어 불이 밝혀지고..
불꽃놀이가...
불꽃을 찍어본적이 없어서 많이 실패했다.. 그래도 몇장은 건져서 다행이다.
불 밝혀진 부처님...
마지막으로 등을 들고 탑돌이를 끝으로 점등식은 모두 끝났다..


뭘까요?

소고기 볶음 밥.

부모님께서는 회사분들과 저녁식사를 하시러 나가시고, 집에는 제법 반찬이 있기는 했지만, 꺼내서 먹는것이 귀찮았던 관계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 만드는게 더 귀찮을 법도 하건만...;;; 이미 있는 반찬 차려 먹는게 뭐 얼마나 귀찮다고...
하지만 음식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다지 귀찮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즐겁게 만들었다.




들어간 재료
당근. 양파. 감자. 계란. 애호박. 쇠고기. 참기름. 소금. 후추.

아직 한참을 이르다고도 하겠지만..
곧 있으면 4월 초파일이 돌아온다.
내일이면 음력 3월 초하루이니, 이제 곧이다. 불교신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부처님 오신날'이..
부처님 오신날의 하이라이트는 뭐라해도 연등!!
시내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행차하는 커다란 연등들 말고도, 각 절에 소망을 담아 불을 밝히는 자그마한 연등까지 모두 신도들 손으로 만드는데..

이번엔 어머니께서 다른 절의 연등들도 몇개 가져와 만드신 덕에, 곁에서 열심히 조수 노릇을 해야했다.
초등학교 이후로, 오랜만에 연등을 만들어 본지라, '예전에는 내가 이걸 어떻게 만들었었나..' 하고, 여러번 어릴적에 만들던 방법을 머리속에서 끄집어 내야 했다.

대충 절에서 사용할 불 밝힐 연등을 다 만들고 나서, 자그마하게 장식용으로 쓰는 연꽃을 만들었다.
-난 이 자그마한 연꽃도 팔줄은 몰랐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약간의 돈을 받고 팔기도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진으로 찍은 것은 만들고 난 나머지 조각으로 집에 놓아둘 연꽃을 조금 만들어 본 것이다.-

연꽃 만드는 모습을 구경합시다..


꽃잎이 될 종이를 한장 한장씩 떼어낸다.
하나의 압축된 주름지를 다 떼어내면 약 40장 정도...
푸른 것은 잎, 붉은 것은 꽃잎.

네모난 주름지를 가운데부분을 뾰족하게 말아서 꽃잎 모양을 만들고, 종이컵에 붙인다.
손은 엄마손..

열심히 만들고 계시는 엄마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엄마가 작업을 멈추고 사진을 촬영하도록 바닥에 놓아주셨다.
이 후로도 더 찍고싶었지만, 일 안하고 논다고 혼나서, 사진은 잠시 접고 다시 연꽃 만들기에 열중했다.

완성품!!
집 거실에 장식되어 있다.
사진은 김치 냉장고 위에 올려놓은 것.
텔레비전 위에 양 옆으로 장식된 연꽃도 있다.


사진들은 3월 중순경에 만들던 연꽃들이다. 귀찮아서 사진 정리를 하지 않다가 사진을 정리한 김에 글을 올려본다.

교통카드가 생겼다.
순천에서도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던 교통카드 였는데..
외출나가셨던 엄마가, 교통카드를 사오신 것이다.

내것은 휴대폰 액세서리용, 당신것은 일반 교통카드..
엄마는 교통카드를 사면, 카드를 산 액수의 반 정도는 충전되어 있는 줄 아셨나보다.
내건 6천원, 엄마건 4천원, 거기에 각각 5천원씩 충전을 시켜서 2만원이 들었다고 너무 비싸더라고 하셨다.
'그럼 내것도 그냥 일반 교통카드로 사지..' 라고 말씀드렸더니, '너 편하라고, 휴대폰도 밋밋해 보이고 하니까..' 라고 말씀하셨다.

솔직히 교통카드가 비싸긴 비싸다. 이걸 만드는데 얼마나 되는 돈이 들어가는지는 몰라도, 판매비 따로, 충전따로라니...
적어도 판매비의 반액 정도는 충전되어 있어야 하지 않나?
'왜 사람들이 교통카드를 안쓰고 그냥 현금을 내고 타는지 알것 같다..' 라고 엄마가 말씀하셨다.
그나마 이 카드에 편리한 점이라면, 수도권은 안돼지만 지방에선 거의 대부분 통한다는 점..

그런데... '카드가 이것밖에 없었어?' 라는 내 질문에 '핑크색이 예쁘고 귀엽고, 눈에 잘 들어오잖아?' 라고 답한 엄마는......;;;;;;
얼마나 더 핑크색 물건을 늘여야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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