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에 지하철 1호선을 봤습니다.
아는 분의 힘을 얻어, 40%라는 할인가로 봤지요..
자리도 무척 좋았답니다. 앞에서 5번째 줄.......
다만, 제가 어두운곳에만 들어가면 장님이 되는 인간인지라, 그 좋은 자리에서도 배우들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다는게 문제..OTL

전체적으로 지하철을 매개로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곤 있습니다만, 일요일 저녁 시간대의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호응은 별로 없었습니다. ^^;;
아마도, 지하철이 있는 도시와, 그렇지 않은 지방 소도시의 차이일까요? 아하하..
서울 가면 뮤지컬에서 본 모습들을 가끔 지하철에서 만날수 있기는 합니다만, 확실히 별 관심이 없으면, 대체 588이 뭐하는 곳인지 알리가 없지요.. ^^;;;
-뭐, 한국사람이면 그 쯤은 다 아는 것 아니냐구요? 글쎄올시다... 전, 팜플렛에 나온 줄거리 소개로 대충 무슨 얘기인줄 알았습니다. 읽어놓고도, 극이 진행되는 한동안, 지하철 노선의 흐름을 잘 모르니 헤메었지요..-

전체적인 이야기는 한국 대다수의 대중에게 통할지는 모르겠으나, 세세한 상황 설정들은 확실히 서울 사람 내지는 서울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크게 재밌게 볼 요소가 못 되더라구요...
제가 느끼기엔 그랬습니다.
나름 즐겁게 보기는 했는데, 그 동안 봐 왔던 다른 공연에 비하면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며, '작년 바람의 나라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이 본 사람들이 이런 기분이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공연이 끝난 뒤에 공연팀이 사진촬영을 할수 있도록 해주는게 좋더군요..
확실히 이런 문화적 혜택(?)을 서울보다 못 받는 지방민들에게는 뭘 해줘도 그저 고맙고 좋았습니다.
그동안 몇번의 공연을 보면서, 사인회는 커녕, 이런 포토 타임도 가질수 있게 해준 공연은 손에 꼽을 정도라...
-그 중에는 저녁 공연때는 했었다는 것도 있었지만.. 지리적 특성상 주로 낮 공연을 많이 봐 왔기에..-

포토타임때 가장 인기 좋았던 분은 '안경' 역을 맡으신 배우분.....
팜플렛에는 썩 잘 나오지 않았는데, 말끔하게 머리를 자른 모습이 꽤 귀엽게 보였답니다.
팜플렛에는 머리가 길더라구요.. ^^;; 덕분에 여기저기서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귀엽네~' 소리를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아하하..
그 외에, 다들 배우분들에게 집중하느라, 그 옆에 서 계셨던 밴드분들은 뻘쭘하셨을 것 같아요..
결국엔 조금 서 계시다가들 슬쩍 들어가버리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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