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텀블벅 작은 소녀상

해오녀 2016. 5. 28. 00:00


트위터를 하다 텀블벅에서 하는 작은소녀상 제작 밀어주기라는 것을 보았다.

어린시절 처음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게 된 이후로 꾸준히 관심이 있었기에 주저없이 참여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작은소녀상이 도착했다.


하얀 상자에 앉아있는 소녀의 그림자, 오픈 부분에는 노랑 배경에 흰 나비가 그려져있었다.

패키지부터 정성스럽다.



내용물을 꺼내자, 평화비에 대한 설명, 그리고 작은소녀에서 할머니가 될때까지 풀리지 않은 한을 그림자로, 그 한을 나비가 되어 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져 있다. 

은박에 조심스럽게 쌓여있는 소녀상과 빈 의자, 그리고 뱃지가 동봉되어있다.



조심스럽게 소녀상을 꺼내 위치해주고 사진을 찍어주었다.

제작자분께서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어 섬세함이 살아있다.


소 녀의 어깨위에 앉은 새는 산자와 망자를 이어주는 영매, 뜯겨진 머리카락은 조선에서 강제이주되며 단절된 모습을, 굳게 주먹 쥔 두 손은 끝까지 싸워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편안히 내리지 못하고 들려진 발 뒤꿈치는 돌아온 뒤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할머니들의 삶과 끌려간 여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하는 한국정부에 대한 원망을, 그 옆의 빈 의자는 피해 여성들과 함께 싸워야할 우리의 자리이다.


매주 수요집회에 나가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렇게라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주저없이 참여했다.

텀블벅을 통해 후원된 금액은 제작비를 제외하고 전액 정의기억재단에 기부되었다.


단순히 장식 피규어가 아닌 귀한 소녀상이라, 아무데나 놓아둘수 없어 현재는 재 포장을 해 잘 모셔두고 있다.

조만간 방정리를 끝내면 좋은 위치를 찾아 함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