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하루/읽다
[렛츠리뷰]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해오녀
2008. 7. 9. 11:58
언제나처럼 떨어질거라 생각하며, 가볍게 클릭한 렛츠리뷰에 별일로 덜컥 당첨되었다.
'당연하게 떨어질거라고 생각' 해서, 택배 아저씨가 주소를 확인할때도 어리버리 당황했는데, 집에 도착해 책상위에 고이 놓여진 빨간 상자를 보고서야 실감이 났다.
렛츠리뷰 신청당시 약간 우울했던 고로, 재밌게 웃으면서 볼수 있을 것 같고, 뭔가 메르헨틱한 표지에 이끌려 클릭을 했는데...
이런... 책이 왜이리 두꺼운거유...당신....;;;
어마어마한 책 양에 놀라 어버버했지만, 막상 잡고보니, 판타지라는 특유의 장르 덕택에 쉽게 슥슥 읽어졌다.
뱃사람이라는 얼굴도 기억 나지 않는 아버지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고, 엄마는 사랑찾아 내 인생 살겠다며 떠나는 와중에 엄청난 출생의 비밀을 폭로하고,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고모에게서 무정하게 쫓겨나, 겨우 심술궂은 마법사의 집에 세탁부로 정착하는 프리가..
15년을 보살펴 준 엄마가 떠난것도 대단한데, 그 엄마에게서 들은 자신의 비밀에 아주 약간 동요할 뿐, 그 어떤일이 일어나도 매사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조그마한 세탁부 소녀에게 약간의 호기심이 생기긴 하지만, 전혀 귀엽지는 않다.
특히, 주인인 지비스에게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는 걸 보면, 꿀밤 한대 쥐어박고 싶은 생각이 드니.. 별수 없이 나도 나이 든 어른인가 보다. ^^;;
제목의 폰트 크기를 보면, 세탁부인 프리가가 주인공인 것 같기는 한데, 실제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는 심술맞은 마법사 지비스라고 할까.. 별나고 심술쟁이이긴 하지만, 봐줄만했던 지비스의 매력에 빠져서인지, 소설 내내 지비스와 대립하는 프리가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쩔땐 짜증을 유발하기까지..;; 사실 프리가와 같은 타입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분류이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분들은 마법사와 세탁부의 만담식 대립이 무척 재밌을 것이다. 그리고 이 두사람의 대립으로 인해 600페이지에 달하는 판타지 동화치고는 굉장히 두꺼운 분량이 손 쉽게 척척 넘어간다. 하지만, 뭐랄까.. 이 두 사람의 대화를 읽노라면, 마치 넘치는 로맨스 소설을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_-
두 주인공을 제외하고도 졸토의 땅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 모든 조역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 매력적이기도 하다. 또다시 적게 되지만, 주인공 프리가보다, 각 조연들의 향연이 즐거웠을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
뱀발
프리가의 이야기는 일단락 됐다고 쳐도, 지비스의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 아닌가 싶다. 끝 마무리 자체가 '다음을 기대해 주세요~' 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기고 있다. 아마도 2권이 나오지 않을까..........
(다만 다음권을 낼때는 제발 책 분량을 좀 나눠서 내기를.......;; 그야말로 가볍게 머리식히려고, 순전히 메르헨틱한 표지로 골랐다가 택배 받고 '속았다' 를 외쳤단 말이다.)
뱀발 2
마법사 지비스에게서 하울이 떠오르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_-;
'당연하게 떨어질거라고 생각' 해서, 택배 아저씨가 주소를 확인할때도 어리버리 당황했는데, 집에 도착해 책상위에 고이 놓여진 빨간 상자를 보고서야 실감이 났다.
렛츠리뷰 신청당시 약간 우울했던 고로, 재밌게 웃으면서 볼수 있을 것 같고, 뭔가 메르헨틱한 표지에 이끌려 클릭을 했는데...
이런... 책이 왜이리 두꺼운거유...당신....;;;
어마어마한 책 양에 놀라 어버버했지만, 막상 잡고보니, 판타지라는 특유의 장르 덕택에 쉽게 슥슥 읽어졌다.
뱃사람이라는 얼굴도 기억 나지 않는 아버지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고, 엄마는 사랑찾아 내 인생 살겠다며 떠나는 와중에 엄청난 출생의 비밀을 폭로하고,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고모에게서 무정하게 쫓겨나, 겨우 심술궂은 마법사의 집에 세탁부로 정착하는 프리가..
15년을 보살펴 준 엄마가 떠난것도 대단한데, 그 엄마에게서 들은 자신의 비밀에 아주 약간 동요할 뿐, 그 어떤일이 일어나도 매사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조그마한 세탁부 소녀에게 약간의 호기심이 생기긴 하지만, 전혀 귀엽지는 않다.
특히, 주인인 지비스에게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는 걸 보면, 꿀밤 한대 쥐어박고 싶은 생각이 드니.. 별수 없이 나도 나이 든 어른인가 보다. ^^;;
제목의 폰트 크기를 보면, 세탁부인 프리가가 주인공인 것 같기는 한데, 실제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는 심술맞은 마법사 지비스라고 할까.. 별나고 심술쟁이이긴 하지만, 봐줄만했던 지비스의 매력에 빠져서인지, 소설 내내 지비스와 대립하는 프리가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쩔땐 짜증을 유발하기까지..;; 사실 프리가와 같은 타입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분류이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분들은 마법사와 세탁부의 만담식 대립이 무척 재밌을 것이다. 그리고 이 두사람의 대립으로 인해 600페이지에 달하는 판타지 동화치고는 굉장히 두꺼운 분량이 손 쉽게 척척 넘어간다. 하지만, 뭐랄까.. 이 두 사람의 대화를 읽노라면, 마치 넘치는 로맨스 소설을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_-
두 주인공을 제외하고도 졸토의 땅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 모든 조역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 매력적이기도 하다. 또다시 적게 되지만, 주인공 프리가보다, 각 조연들의 향연이 즐거웠을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
뱀발
프리가의 이야기는 일단락 됐다고 쳐도, 지비스의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 아닌가 싶다. 끝 마무리 자체가 '다음을 기대해 주세요~' 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기고 있다. 아마도 2권이 나오지 않을까..........
(다만 다음권을 낼때는 제발 책 분량을 좀 나눠서 내기를.......;; 그야말로 가볍게 머리식히려고, 순전히 메르헨틱한 표지로 골랐다가 택배 받고 '속았다' 를 외쳤단 말이다.)
뱀발 2
마법사 지비스에게서 하울이 떠오르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_-;